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온라인 강사 A씨의 뒷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아내에게 양주병으로 살해당한 교수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내가 듣던 교수님의 비보를 들었다. 늘 웃으며 강의하시고 수강생들을 위해 바쁘게 사셨는데 너무 안타까웠다”고 글을 열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집이고 건물도 다 아내 명의로 해줬다는데 집에서 키우던 개보다 서열이 낮다고 하셨을 때 농담처럼 듣고 넘겼다”면서 “교수님의 마지막 길이 얼마나 외롭고 또 외로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A씨의 유가족이 탄원서 작성을 부탁했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15일 새벽 3시 최초 신고가 됐을 때 A씨는 양주병에 의해 두개골과 안면 전부를 가격당해 눈코입 전부에서 피가 흐르고 코뼈는 주저앉아 코가 아예 없었으며 눈은 부어서 돌출되어 있고 과다 출혈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 간 상태”라고 전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가해자인 A씨의 아내 B씨는 유가족들에게 위독하다는 전화를 하기 전에 변호사 선임까지 완료했다고 한다. 이후 유가족 측이 범행 이유를 묻자 B씨는 ‘여자와 통화해서 그랬다’고 했다고.

또한 탄원서에 따르면 유족들은 사건 후에야 A씨에게 성이 다른 아들 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20년 전 슬하에 아들 둘이 있떤 B씨와 결혼했는데, B씨는 이제까지 자녀 없이 두 사람만 사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3시쯤 평택시 지제동 소재 거주지에서 A씨는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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