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자신들의 측근인 김상민 검사를 밀기 위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매수하려한 것과 관련해 윤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법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대통령 윤석열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공천 개입,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무사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김상민 도우면 장관직 주겠다” 통화 내용 공개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월 18일 김건희 대통령 부인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럼 선거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 주겠다’고 제안한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명씨로부터 이 같은 통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조사단·법률위는 “이는 선거 개입 및 매수 행위를 뒷받침하는 중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민 검사는 2024년 1월 검사 신분으로 창원 의창 선거구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 정직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징계를 받고 3일 뒤 그 통화가 이뤄진 것”이라며 “(또)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제안에 따라 창원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했다.

또 “김건희가 ‘장관’과 ‘공기업 사장’직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 윤석열의 지위를 이용해 공천, 선거, 인사에 개입했다”며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공모해 김 전 의원이 후보자가 되지 않게 하려고 직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 같은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57조의5(당원 등 매수금지), 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57조의6(공무원 등의 당내경선운동 금지) 등에 위반된다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이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서울경찰청의 신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 주거지, 사무실을 즉각 압수수색 하라.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등 관련자들을 소환하여 철저히 수사하라”며 “국민 앞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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