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은 ‘수인번호 0010번’의 윤석열을 생각하면 심경이 복잡하다.
최근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치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이 괴롭지 않을 리가 없지 않나”라며 심경이 복잡한 듯 윤 대통령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윤 대통령과 검사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으나 비상계엄 이후 야당 인사들과 함께 ‘체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동훈 전 대표다. 그는 “함께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라며 “만약 제가 정치를 하지 않고 야인이었다면 지금 윤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돕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윤 대통령도 저에게 도와달라며 어쩌면 헌재에 나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한 그는 “하지만 정치하는 저는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이를 대통령의 상황을 보며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과 분리해야 한다. 쉽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동훈 전 대표는 “새 리더는 새 체제의 주인공이 아니라 87년 구체제의 문을 닫겠다는 희생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만에 하나 올해 대선이 열리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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