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 가계 부담 커져
LNG 가격 인상·요금 조정 영향
효율적 난방으로 절약 필요

“관리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울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이모(29) 씨는 이번 달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당황했다. 평소와 비슷하게 난방을 사용했는데도 요금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달보다 2배 가까이 나와서 처음엔 잘못 나온 줄 알았어요”라며 “이제 보일러도 마음대로 못 틀고 전기장판이랑 무릎 담요로 버텨야 할 듯해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LNG 가격 상승에 요금 인상까지… 올겨울 난방비 폭등
올겨울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가정과 사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월 관리비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사례가 속출하며, 온라인에서도 관련 고지서를 공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난방비 상승의 원인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 정부의 요금 조정, 계절적 요인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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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요인은 LNG 가격 상승이다. LNG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에너지원으로, 국제 정세 변화나 수급 불균형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스 요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도시가스는 대부분 수입된 LNG로 공급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정부의 요금 인상도 난방비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7월부터 주택용 난방 사용요금이 9.8% 올랐고, 8월에는 도시가스 소매 요금도 6.8% 인상됐다.
기본 요금이 올라간 만큼 사용량이 동일하더라도 청구 금액이 더 높게 책정되는 구조다. 특히 한겨울에는 난방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인상된 요금이 체감되는 수준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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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1월은 연중 가장 기온이 낮은 시기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난방 기기 가동 시간이 길어지고 가스 사용량이 증가한다.
난방비 폭등에 서민들 지갑 부담… 절약하는 법은?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난방비 절감 방안으로 적정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외출 시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하며, 창문과 문틈을 단열재로 보강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온풍기나 전기장판 등 보조 난방 기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효율적인 난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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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난방비 절감을 위해 무엇보다 단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문과 문틈을 보강해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난방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보일러 점검과 필터 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난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과 정부의 요금 조정,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올겨울 난방비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난방비 절감을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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