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에 나서면서 일부 약사들이 다이소 납품 제약사에 보이콧을 예고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24일부터 전국 200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영양제 등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이소 매장에서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책정된 종합비타민과 루테인, 오메가3 등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이 입점해 있고, 종근당건강은 내달부터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가격대로 건기식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대량생산을 기본으로 포장과 부원료에서 거품을 빼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주원료에 집중해 기능과 품질을 높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반기는 한편 약사들은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 납품 제약사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건기식보다 처방약 조제가 약국의 주 수입”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다이소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국내 제품이 함량 대비 비싸다고 생각해 해외직구를 선호했는데, 종종 다이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제품의 함량과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다이소는 향후 소비자의 피드백에 따라 건기식 판매를 200개 매장에서 더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다이소는 앞서 뷰티 부분에서도 가성비 화장품으로 큰 인기를 끌며 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2023년 10월 출시된 VT코스메틱의 ‘리들샷 앰플로’와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은 샤넬의 ‘립 앤 치크밤’의 저가 버전으로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각종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던 다이소에 더페이스샵과 에뛰드 등 1세대 로드샵 제품과 대기업들까지 입점하면서, 지난해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4% 증가했다.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색조화장품 매출은 약 8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다이소 뷰티의 소비 연령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다이소 뷰티가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끈 것처럼 건기식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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