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수백 메가와트(MW)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동사는 기존에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AI 데이터센터 투자(2025 회계연도 기준 800억달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인프라 투자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응답하며 CAPEX 투자 위축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Open AI가 2030년까지 컴퓨팅 용량의 75%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동사의 AI 매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란 지적이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이미 작년부터 바뀌었음을 고려하면, 앞서 언급한 이슈들은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동사는 과거 실적발표에서 훈련용 AI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양하고, AI 서비스 가동을 위한 추론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을 밝혀온 바 있다.
이는 작년부터 Open AI가 오라클과의 추가적인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으로 향후 동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는 Open AI의 컴퓨팅 사용량이 아닌, MS Copilot, Azure AI Foundry 등 AI 서비스 채택 증가 여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2분기 기준 동사의 AI 연간 매출액은 기존 가이던스를 약 30% 상회한 130억 달러(분기 매출을 연율화)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동사의 AI 서비스 채택 증가에서 기인하며 Azure AI Foundry는 출시 후 2개월간 고객 20만명을 돌파했다.
Copilot을 도입했던 고객들은 18개월간 코파일럿 사용 계정 수를 약 10배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Azure를 통해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Open AI 모델의 상대적 우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며 “현재 Phi, MAI 등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모델 개발과 함께 Deepseek R1과 같은 외부 모델을 함께 제공하며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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