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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취업자 증가세에도 남녀 ‘임금격차’ 여전…“직무 칸막이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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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임금을 받고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남녀 임금격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63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7%(10만원) 증가한 수치지만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로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더욱이 물가상승률(3.6%)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질소득은 감소한 셈이다.

평균소득 증가율은 2020년 3.6%, 2021년 4.1%, 2022년 6.0%까지 올랐다. 다만 마찬가지로 증가율은 2022년(6.9%) 대비 낮아졌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78만원으로 4.1%(11만원) 상승했지만 증가율은 2022년(6.9%) 대비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 평균소득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59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영리기업은 349만원, 중소기업은 298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평균소득 차이는 295만원으로 전년(305만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성별 소득 격차는 확대됐다. 성별 평균소득은 남자(426만원)가 여자(279만원)의 1.5배였다.

전년과 비교해 남자 근로자 평균소득은 3.0%(12만원), 여자는 2.8%(8만원) 증가해 남성의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이처럼 남성의 소득 증가율이 여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격차는 2021년부터 3년째 확대되고 있다.

성별 평균 소득. [사진제공=통계청]
성별 평균 소득. [사진제공=통계청]

19세 이하부터 20~50대, 6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 평균소득이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값(남자-여자)은 50대가 235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여성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보면 2023년 여성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년인 2022년과 비교하면 30만3000명 증가한 것이다.

2023년 여성고용률도 2022년보다 1.2%p 오른 54.1%로 집계돼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5.2%p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관련 통계가 있는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다.

이 같은 임금 격차의 원인을 바라보는 남녀 시각에는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4월 발간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사업(2023∼2025)’ 보고서에서 2023년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복수 응답 기준)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탓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반면 여성은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다’(5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라고 응답한 여성들도 51.4%나 됐다.

남녀고용평등법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있음에도 남녀 간 임금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직무 칸막이를 없애 여성들이 다양한 직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승현 연구위원은 “현 시점을 고려해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무의 칸막이가 없어져야 한다”며 “더 이상 지원 인력이 아닌 높은 월급을 제공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크고 기술 기반 직종·산업에 여성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AI(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직무 변화에 맞춰 여성들의 직종이 교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직무 역량 향상과 재교육, 양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여성들이 미래 가능성이 있는 직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특히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직업 분야의 벽이 없다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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