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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질환, 장근수 청담해리슨송도병원장에게 듣는다

인천일보 조회수  

운동부족에 책상에 앉아 장기간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척추, 관절 질환은 편온한 일상을 위협한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이른바 거북목이라 불리는 퇴행성 질환마저 흔하다. 이러한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다 다리 마비 증상이나 의자에 안기 힘든 지경에 이를 때 병원을 찾는다. 환자들이 ‘칼을 대야 하나’라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 ‘디스크 환자의 70~80%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는 의약보고서는 청신호다.

▲ 디스크, 비수술적 요법 확산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청담해리슨송도병원에서 장근수(46) 원장이 척추·관절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청담해리슨송도병원에서 장근수(46) 원장이 척추·관절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학원가에 있는 청담해리슨송도병원 장근수(46) 원장은 “2010년대 이전에는 절개수술을 통해 디스크 수핵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 요즘엔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진단 장비의 발달, 다양한 신기술의 도입, 그리고 치료데이터의 축적으로 비수술적 요법의 치료 성적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장 원장은 척추 디스크를 수술 없이 치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서울의 유명 척추관절병원의 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송도에 개원했다.

비수술적 요법은 크게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과 디스크의 사이즈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신경성형술은 5~10분 내 시술로 염증을 가라앉혀 바쁜 현대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디스크의 사이즈를 줄여주는 시술은 고주파 수핵 감압술과 내시경 디스크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치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는 “국소마취 후 문제가 생긴 디스크 안으로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화면을 통해 여러 기구와 고주파를 사용,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는 방식”이라며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중 출혈이 없어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30~40분에 불과하고 절개와 수혈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확산중이다. 병원에서 내시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들은 통상 치료 후 1~2일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쳐 퇴원한다.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척추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디스크 치료에 도입되고 있는 추세여서 바쁜 한국인들에게는 제격이다.

경미한 디스크 환자나 만성 요통 혹은 근육이나 인대 등 조직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약물 주사로 치료하기도 한다. ‘신경가지치료'(MBB, Medial Branch Block)와 ‘인대강화 주사요법’이다.

신경가지는 척추관절과 근육 등에 뻗어 있으면서 통증 등 감각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MBB는 방사선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하게 짚어낸 뒤 해당 부위에 주사를 놓아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허리를 삐긋했거나 근육 경직으로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아픈 쪽으로 몸이 기우는 증상을 보이는 급성요추염좌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인대강화 주사요법은 손상이 일어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 인대를 증식 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장 원장은 “신체 고유의 치유능력을 자극함으로써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오래된 요법”라며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요통은 물론 퇴행성관절염이나 관절통, 오십견, 좌골신경통, 근막통증후군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늘걷기센터

수술없는 시술을 통해 빠르게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활속도를 높여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맞춤형 전문시설이 필요하다.

병원 입장에서는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전문 치료사까지 고용해야 한다. 보험급여도 받기 힘들다. 청담해리슨송도병원에 설치된 ‘하늘걷기센터’는 그래서 소중하다. 런닝머신과 같은 시설은 속도가 정해져 있어 척주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재활환자의 경우 쉬고 싶은데, 계속 기계가 돌아가다보면 부상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환자 스스로 평지를 걷는게 제일 좋다”면서도 “무릎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하중 일부 내지는 상당 부분을 덜어주는 하늘걷기센터에 설치된 기구들을 적절히 활용해 주면 운동효과를 극대화해 빠르게 스스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관절 충격을 완화하고 중력과 체중의 부하를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운동을 진행할 경우 재활이 빠르다. 물리치료사가 상근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도수치료를 병행하면서 재발률도 확연히 떨어진다.

그는 “부하를 줄여주는 기구를 착용하고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다보면 힘든 재활이 오히려 즐겁다는 분들도 많다”면서 “빠른 치료와 센터를 통한 재활은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 빠르게 복귀해 좋은 자세로 생활하고, 운동하게 되면 재발률도 확연히 떨어진다. 치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선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역동적인 도시 인천, 그러나 척추전문 치료기관은 부족

지속적인 인구성장과 공항, 항만을 갖춘 인천은 역동적인 도시로 꼽힌다. 개항문물을 받아들였던 도시였던 만큼 최신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척추관절 질환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족한 상태다.

그는 “신경외과 자체도 많지 않은데다 내시경을 통한 척추.관철치료는 10년 이상 꾸준하게 정진해야 하기에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며 “MRI로 진단했을 때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제대로된 치료라고 보기 힘들다. 통증과 관련된 여러 치료방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어떤 재활을 거쳐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다보니 거북목이 된다거나 허리나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감기증상이 있으면 자연스레 병원을 갖고 휴식을 취하지만 척추질환은 미루다 병을 키우기 마련이다.

‘치료보다는 예방’, 모든 의료진들이 당부하는 말이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이 그렇다. 허리를 삐긋했다거나 목이 뻐근한 느낌, 근육이 뭉치고 걷기가 불편하다는 것은 디스크 등 협착증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로 ‘젊은 노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 원장은 “인류의 70% 정도가 평생 한 두 번은 디스크에 파열이 올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라며 “주사를 맞거나 수술을 받아야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 전문병원에 들러 검진도 받고 바른 자세, 스트레칭법이라도 들으면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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