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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AI경영학회 회장, “AI 3대 강국 위해 고급 인재 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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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조동성 AI경영학회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2025AI경영학회 동계통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조동성 AI경영학회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2025AI경영학회 동계통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I경영학회(회장 조동성)가 주최한 2025 동계통합학술대회가 22일 서울 핀란드타워 2층 세미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AI경영학회와 매커니즘학회, 지속영학회, 한국기업사례연구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최근 AI 분야를 강타한 ‘딥시크(DeepSeek) 충격’ 속에서 AI와 경영, 산업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 전략적 방향성과 실질적 적용에 대해 뜨거운 논의의 장이 되었다.

조동성 AI경영학회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AI 산업 구조 이해와 이에 걸맞는 학과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22년 ‘챗GPT’의 등장으로 AI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며 “최근에는 중국의 ‘딥시크’로 인한 AI 가속화로 인공지능이 현재 인간의 일상 속 깊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조동성 회장은 AI 박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산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경우 AI학과 535개에서 최근까지 졸업생 4만명을 배출했으며, AI기업 38만개를 설립했다”며 “한국 또한 대학들에서 AI학과 개설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KAIST 소프트웨어 공학과’를 비롯해 ‘국민대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원’, ‘서울대 인공지능학과’,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등에서 AI관련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외 차고 넘치는 AI박사들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은 AI관련 교수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인 ‘아고라’ 박사 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들에 있었던 ‘열린 회의 장소’라는 뜻으로, ‘그리스신(God)’ 같은 50여 명의 석좌교수들을 필두로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 2025 AI경영학회 동계통합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SSIST
지난 22일, 2025 AI경영학회 동계통합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SSIST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박사들의 거취 확보는 물론, 향후 AI업종 관련 후학 양성에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제3자의 이론을 소개하는 강사가 아닌 자신의 학설을 이론으로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학자(Original researcher) 교수들과 함께 AI 관련 업무를 연구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AI시대 한국산업경쟁력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양 회장은 “딥시크가 한국의 AI업계에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오픈 소스를 활용해 한국형 리소스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수aSSIST 석학교수는 “2025 CES에서의 AI기술동향과 AI인재 육성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최 교수는 “AI가 앱 경제에서 에이전트 경제로 세상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미래를 앞당길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이어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학술세미나에서는 기업과 학계 전문가 20여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가해 한국 기업과 교육 현장의 AI 기술동향을 발표하고 대응과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딥시크 R1사례를 통한 한국 AI경쟁력 강화, 생성형 AI에 대한 개념 모형 연구, 인공지능 활용 사내교육의 효과성 등 모두 14편의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AI가 촉발하는 경영혁신과 기업 전략, AI 기술 발전이 노동 시장, 교육, 기업 경영 전반에 미칠 장기적 영향, AI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적 교육 모델 등에 대한 논의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일자리를 약 327만개로 전망하고 있어, 제조업 내 주요 산업 및 전문가 직종 일자리 소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활용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석·박사급 AI 전문인력양성이 당면한 과제라고 조언하며 국내 인력양성 정책의 보완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숙련 AI 인력양성을 위해 現 학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해외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정책지원과 산업계의 투자 확대가 결합한 한국형 민-관 협력모델을 만들어 AI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도입 초기인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고용 대체 효과보다는 인공지능 도입에 필요한 개발인력의 수요 대응이 더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단비 부연구위원은 “인공지능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산업에서 석·박사급 인력 채용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히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주로 대졸자인데 반해 인공지능 개발에는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분야 인력수급 문제가 고급인력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고용노동부(2023) 신기술 인력수급 전망 결과와 일치하며, AI 도입·구현을 고도화할 고학력/전문 연구개발 인재 육성이 현재의 당면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AI경영학회는 앞으로도 AI 기술과 경영 전략의 실질적인 융합을 위한 학술적 논의와 산업계 적용 방안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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