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5일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최종진술에서 직접 작성한 A4용지 77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67분 동안 읽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구축된 현행 헌법 체제를 손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복귀가 언급되자 대통령실 또한 업무 정상화 모드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되는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를 기존에 해오던 일정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한덕수 총리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총리실 또한 이에 대한 준비 태세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서 임기 단축 개헌 추진, 국민통합, 그리고 총리에게 국내 문제 권한 대폭 위임 등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되어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라며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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