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모로코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27억원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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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과 이 같은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동차 공급 외 차량의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의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h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로 모로코 시장 첫 진출은 물론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대형 규모 수주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1조4000억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사업 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에 투입될 LA 메트로 전동차 9000억원 등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한 전동차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수주한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 90%가량을 200여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모로코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의 활약이 컸다고 전했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고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에서 함께 수주전을 벌였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인해 코리아 원팀의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외교부도 지난해 6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당시 모로코 하원의장, 외교장관 등과 면담 자리를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사와 함께 모로코 외에도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세계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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