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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2위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이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 언론매체는 법무법인 광장 직원이 여러 기업의 주식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이 삼성전자의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23년 1월 삼성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9억 원을 투자해 10.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3월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14.7%로 확대했고, 지난해 말에는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런 유상증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어 증권 범죄에 악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로펌 광장이 정보 유출의 경로로 지목됐다. 광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맡았으며, 이 과정에서 전산 직원들이 담당 변호사의 이메일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난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범죄에 연루된 광장 소속 직원들이 본인과 지인들 명의로 주식을 미리 매입하고 주가 상승 후 매도해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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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광장은 알파경제에 “해당 직원들은 이미 사직 처리됐으며, 금감원의 조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호사들의 연루는 전혀 없었으며,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전산시스템 보안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으며, 다른 기업들의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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