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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막내 김동선 부사장 존재감 ‘확실’… 신사업 새판 짠다

IT조선 조회수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에 이어 반도체까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현장 경영 등 외형 확장과 경영 능력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 부사장은 출산 예정 직원에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그룹 내 선진 기업문화를 도입하며 직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앞으로 그는 각 계열사의 미래전략총괄로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며 신사업 확장을 통해 그룹 내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세미텍 부사장. /뉴스1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세미텍 부사장. /뉴스1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이어 한화세미텍의 미래 사업을 이끌며 한화그룹 신사업의 새 판을 짜고 있다.

그는 그동안 그룹 내 맏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비교하면 자산 규모가 작은 분야인 유통·호텔 사업을 맡아왔지만 신사업 확장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한화그룹 내 호텔, 리조트, 유통, 로봇, 반도체 장비 사업이 모두 김동선 부사장의 미래 전략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김 부사장은 각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미래 전략을 준비한다.

아워홈 인수로 ‘푸드테크’ 사업 확장

최근 김 부사장의 경영 행보는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총괄로서 국내 급식업체 2위인 아워홈을 인수를 이끌며 사업 확장을 꾀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5년 만에 다시 급식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김 부사장의 아워홈 인수는 시장성을 내다 본 판단으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연간 매출액이 2021년 1조7408억원, 2022년 1조8354억원, 2023년 1조9835억원 등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호텔의 식음료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식음·숙박업 등 사업 부문과 시너지 창출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유통 분야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2023년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2024년 3월 미국 로봇피자 ‘스텔라피자’ 인수, 2024년 9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 등에 나서며 그동안 꾸준히 사업 규모를 넓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김동선 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2024년 4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김동선 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2024년 4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한화그룹

특히 김 부사장은 이들 유통, 식음료 분야에 ‘푸드테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들이는 분야다.

한화그룹은 2023년 10월 한화 모멘텀 부문과 합작해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신설했다. 같은 시기 김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으로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당시 한화가 지분율 68%로 최대주주며 나머지 32%를 한화호텐앤드리조트가 보유해 음식 조리 등 분야의 시너지 발휘를 예고했다. 이후 2024년 7월 수동휴게소(포천 방면)를 시작으로 여산·진영·건천·논공 등 전국 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조리 로봇을 도입해 푸드 테크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4년 2월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푸드테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24년 4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로봇 시스템을 접목한 파스타 레스토랑 ‘파스타X’를 열었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의 상표를 2024년 말 출원하고 오프라인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미래 먹거리도 담당

여기에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반도체 장비 분야로 경영 보폭을 넓혔다. 김 부사장은 2월 10일 한화정밀기계가 사명을 변경한 ‘한화세미텍’의 미래비전총괄에  합류했다. 그동안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등에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 온 역량을 한화세미텍에서 발휘할 방침이다. 특히 ‘무보수 경영’을 내세우면서도 신기술 투자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선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오른쪽)이 2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를 찾아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 한화세미텍
김동선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오른쪽)이 2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를 찾아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 한화세미텍

김 부사장은 한화세미텍 합류 직후 열린 반도체 시장 점검에 나서며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부사장은 2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을 찾아 고객사, 협력사를 비롯해 경쟁사 부스 곳곳을 일일이 돌며 반도체 시장 상황과 기술 현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HBM TC본더 등 후공정 분야에선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시장 경쟁력의 핵심은 오직 혁신기술이다”며 “한화세미텍만의 독보적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존재감 키우는 김동선, 현장경영으로 능력 입증 잰걸음

김동선 부사장의 신사업 확장 행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형제 사이 경영권 승계 구도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하고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9년생인 김동선 부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그룹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 레저 그룹 소속 레저 그룹장(상무)을 맡으며 현재까지 그룹 내 호텔 사업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후 2022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2023년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 2024년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 이어 올해 한화세미텍의 미래전략을 총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그룹 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를 직접 구상하고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1월부터 자녀 출산 직원에게 ‘육아 동행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횟수에 상관 없이 한 명 출산 때마다 1000만원을 지원한다. 쌍둥이 가정에는 2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그동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과거 시행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보다 더욱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일·가정 양립이 대두된 2010년대에 임신지원 휴가, 임신직원에 전용 사원증, 임신·출산 시 선물 패키지 등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1월 출산 예정 직원에게 1000만원을 직접 전하며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앞으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 2024’ 푸드테크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 한화로보틱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 2024’ 푸드테크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 한화로보틱스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김 부사장은 앞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띠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김 부사장은 세미콘 코리아 2025 방문 외에도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둔 2023년 홍콩 매장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으로 참석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김 부사장은 CES 2024에서 로봇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두고 직원들에게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룰과 판을 짜야 할 때다”며 ‘획기적인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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