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어버스(AIR FP)의 4분기 인도량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인도량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2024년 연간 인도량은 766대로 가이던스인 770대를 충족했다.
특히 4분기 인도 대수는 2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대 증가했고, 2018년/2019년 4분기 인도량(각각 300대 /292대)와 비견할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2024년 말 오더북은 8658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동사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47억 유로,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15% 증가한 25.6억 유로를 기록했다.
여객기 사업부의 매출액은 인도량 증가에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0.7억 유로를 달성했다.
에어버스는 2025년 인도량 가이던스로 820대를 제시했는데, 이는 2018년/2019년 인도량 평균치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인 보잉은 2024년 연간 여객기 348대를 인도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에어버스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70억 유로로 2024년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에어버스는 A350/A220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 주요 공급사 중 하나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인수할 예정에 있다.

경쟁사인 보잉은 2024년 항공기 품질 이슈, 공급망 병목과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을 겪었 으나, 2025년 1월 45대의 여객기를 인도하며 빠른 생산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참고하면 올해 보잉의 여객기 인도량은 약 560대로 예상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산량 격차가 축소되면 에어버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과거 대비 항공기 제조사의 협상력이 높아졌고, 에어버스의 고객사 점유율이 확장된 점도 긍정적이나 경쟁사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이상 주가 업사이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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