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에 대해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주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체들의 방문한 결과, 중국에서 미국의 혁신이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딥시크가 반도체 부족을 AI 기술과 빠른 실행력으로 극복했듯 미국이 새로운 혁신(‘0→1’)에 능하다면 중국은 이를 상업화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10→100’에 특화된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제조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170% 이상의 가동률로 생산을 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는 샤오미 특유의 서플라이 체인 관리 능력도 한 몫 했겠지만 테슬라 중국 공장에 납품해 온 장비 등 중국 서플라이 체인이 확대 재생산된 측면도 크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업체별로 기술 격차가 컸지만 화웨이 등 탑티어급 업체들의 기술력은 복잡한 중국 도심에서 레벨 2+ 자율주행(운행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나 운전 편의를 높여주는 주행보조 시스템)을 어느 정도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고 파악했다.
특히 최근 BYD가 자율주행 대중화를 발표한 이후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투자가 확연히 가속화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기술 발전 및 확산이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394달러에서 390달러로 1%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로보택시의 가치는 아직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선진국에서 로보택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는 점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테슬라 입장에서는 FSD 라이선스 판매, 로보택시 규제 완화,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력 확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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