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신부전 증세는 걱정할만한 상황 아냐”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서 교황의 쾌유 기원 기도회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여전히 위중한 가운데, 일부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교황청은 24일(현지시간) 교황의 상태에 발표하며 “교황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하지만, 약간의 호전이 보인다”고 전했다. 교황은 오늘도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혈액 검사 수치도 개선되었다고 밝혀졌다. 또 신부전 증세에 대한 특별한 우려는 없으며 교황은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산소의 유속과 농도는 다소 줄어들었다.
교황청은 교황이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며, 통증을 느끼지 않는 상태라고도 밝혔다. 교황은 의식이 또렷하고 병실 내에서 걸을 수 있는 상태로 22일 저녁 이후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 두 밤을 무사히 보냈고 최근까지 쾌유를 위한 기도와 신자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그러나 교황의 상태가 완전히 안정을 취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교황은 88세의 고령으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았다. 교황은 초기 신부전 증세도 보였으며 수혈과 고용량 산소 치료를 병행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의 장기 입원 기간 동안 가톨릭 교계에서는 후계자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뉴욕 대주교 티모시 돌란 추기경은 교황의 건강 상태가 매우 위태롭다고 언급하며 “아마도 죽음이 머지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인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개적인 추측이나 후계자 논의는 섣부르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은 기도의 시간이지, 미래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이날 저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작했으며, 이 기도회는 매일 밤 계속될 예정이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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