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재명 대표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수용 발언에 벌집된 공무원 노동계

공생공사닷컴 조회수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연금 ‘자동안정화장치(혹은 자동조정장치)’ 수용 시사 발언에 공직사회가 들끓고 있다.

특히 2015년 연금 개혁 이후 소득공백 사태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공무원 노동계는 24일 일제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해야 할 국민연금의 근본적 목적을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며, 국민노후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노후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모든 국민이 인간답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것은 정부와 정치인들의 기본적 의무다”고 강조했다.

공노총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국민 다수가 선택한 소득대체율 50%는 고사하고, 44%라는 턱없이 낮은 수준을 제시한 데 이어 생애 총연금액이 20%가량 삭감되는 자동안정화장치까지 수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사실상 철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여섯 번째) 등 양대 공무원노조 집행부가 지난 17일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 국민동의청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여섯 번째) 등 양대 공무원노조 집행부가 지난 17일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 국민동의청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었으나,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그러한 약속을 배신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대표의 자동조정장치 도입 발언에 대해 “안정적 노후 소득 보장을 바라는 시민들의 선택을 외면하고,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려는 보수적 재정 논리에 매몰된 내란 세력의 논리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윤 정부가 연금 재정 안정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자동조정장치는 도입 시 생애 총연금액이 20%가량 삭감되는 사실상 연금 ‘자동삭감장치’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국회 연금특위는 물론 연금개혁 공론화에서조차 다뤄지지 않은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나서는 건 국민의 노후 문제는 안중에도 없이 당면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연금 문제를 털고 가겠다는 계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대해서도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폐기되어야 마땅한 내란 세력의 안을 받아들이느니 마느니 하는 당 대표에게 쓴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자동조정장치는 자동삭감장치’고 ‘세대별 차등 보험료는 세대갈등 조장’이라고 날 선 비판을 해왔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는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소득대체율(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을 현행 40%(2028년 기준)에서 44%로 올리고, 자동안정화장치를 발동할 때 국회 승인을 받는다는 조건이라면 이 제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안정화장치는 출산율, 기대 수명, 경제 성장률 등에 맞춰 연금 보험료를 얼마나 낼지, 수급자에게 연금액을 얼마나 줄지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중 24개국이 이 장치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그래픽
연합뉴스그래픽

하지만, 자동안정화장치가 도입되면 경제상황이나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연금수급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노동계나 시민단체들은 수용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2015년 연금개혁 때 더 내고 덜 내는 방식을 수용한 뒤 정년연장이 되지 않아 퇴직 후에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 소득공백사태를 맞이한 공직사회는 국민연금 개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은 바로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개정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의 일환으로 제시된 이 안에 대해 이처럼 각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실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gsgs@public25.com

공생공사닷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이재명 "탄핵에 집중할 때"...김부겸 "개헌 의견 밝혀야"
  • 與, 소상공인에 100만 원 바우처 지급 추진…"필요한 곳에 직접 지원"
  • 애플(AAPL.O), 美 내 5천억 투자…트럼프 관세 폭탄 대응
  • 마이크로소프트(MSFT.O), AI 데이터 센터 거래 취소…"잠재적 공급 과잉 징후로 분석돼"
  •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김건희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뉴스] 공감 뉴스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옥자'부터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 전시회로 첫 공개

    연예 

  • 2
    50만 돌풍 '서브스턴스' 2030 여성 관객에 제대로 통한 '충격요법'

    연예 

  • 3
    국내 맛집 여행 청도 미나리 삼겹살과 고로쇠 수액 한잔해!

    여행맛집 

  • 4
    [맥스포토] 이지훈·최유정·경수진·고규필, '백수아파트'로 만났어요!

    연예 

  • 5
    '이용식 딸' 이수민, 임신 30주 차? 출산 임박했다...'♥원혁 싱글벙글' [MD★스타]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이재명 "탄핵에 집중할 때"...김부겸 "개헌 의견 밝혀야"
  • 與, 소상공인에 100만 원 바우처 지급 추진…"필요한 곳에 직접 지원"
  • 애플(AAPL.O), 美 내 5천억 투자…트럼프 관세 폭탄 대응
  • 마이크로소프트(MSFT.O), AI 데이터 센터 거래 취소…"잠재적 공급 과잉 징후로 분석돼"
  •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김건희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지금 뜨는 뉴스

  • 1
    한동근, 결혼 3년만 아빠 된 기쁨 "늘 함께 해줄게"

    연예 

  • 2
    홍매와의 절정, 쌍계사에서 만나는 봄꽃 (+홍매화 개화시기, 하동 가볼 만한 곳)

    여행맛집 

  • 3
    “게레로 FA 5억달러+α 기대” 오타니→소토→괴수의 아들 차례? 토론토와 결별 수순, 양키스도 OK

    스포츠 

  • 4
    “오공이 끝이 아니다”… ‘트리플A’ 대작 쏟아내며 K-게임 위협하는 中

    차·테크 

  • 5
    “절대 버리지 마세요…” 레몬을 기가 막히게 활용하는 6가지 방법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추천 뉴스

  • 1
    '옥자'부터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 전시회로 첫 공개

    연예 

  • 2
    50만 돌풍 '서브스턴스' 2030 여성 관객에 제대로 통한 '충격요법'

    연예 

  • 3
    국내 맛집 여행 청도 미나리 삼겹살과 고로쇠 수액 한잔해!

    여행맛집 

  • 4
    [맥스포토] 이지훈·최유정·경수진·고규필, '백수아파트'로 만났어요!

    연예 

  • 5
    '이용식 딸' 이수민, 임신 30주 차? 출산 임박했다...'♥원혁 싱글벙글' [MD★스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한동근, 결혼 3년만 아빠 된 기쁨 "늘 함께 해줄게"

    연예 

  • 2
    홍매와의 절정, 쌍계사에서 만나는 봄꽃 (+홍매화 개화시기, 하동 가볼 만한 곳)

    여행맛집 

  • 3
    “게레로 FA 5억달러+α 기대” 오타니→소토→괴수의 아들 차례? 토론토와 결별 수순, 양키스도 OK

    스포츠 

  • 4
    “오공이 끝이 아니다”… ‘트리플A’ 대작 쏟아내며 K-게임 위협하는 中

    차·테크 

  • 5
    “절대 버리지 마세요…” 레몬을 기가 막히게 활용하는 6가지 방법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