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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들고 시위 나선 최승호 PD “‘용퇴’ 요청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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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최승호 PD가 '폭력적인 퇴사 강요 즉각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최승호 PD가 ‘폭력적인 퇴사 강요 즉각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뉴스타파 신임 경영진(박중석 대표, 한상진 총괄 에디터)이 지난 19일 최승호 PD에게 ‘정년’을 언급하며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최PD가 “‘용퇴’ 요청을 거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엔 최승호 PD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가 서울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박중석 대표의 사과와 한상진 에디터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한상진 총괄 에디터는 23일 내부 입장문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승호 PD는 지난 19일 한상진 신임 총괄 에디터와의 면담 자리에서 사실상 해고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뉴스타파 사측은 21일 내부 입장문을 통해 최승호 PD에게 ‘용퇴’ 의향을 물은 것이라 밝혔다.
[관련 기사: 최승호 PD “뉴스타파에서 해고 통보” 논란
뉴스타파 노조, 최승호 PD 해고 통보 논란에 총괄 에디터 사퇴 요구]

24일 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 조합원들과 최승호 PD는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최승호 PD는 “폭력적 퇴사 강요 즉각 중단하라!”라는 피켓을 들었다. 최승호 PD는 이날 “(사측은) 저성과라는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저성과는 아니다”라며 “(사측은) 후배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것은 쌓여있던 저에 대한 미움과 후배들에 대한 미움”이라 발언했다.

최승호 PD는 사측이 이번 사안을 외부에 발설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두고 “뉴스타파는 공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 후원자들도 뉴스타파가 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시지 이런 목소리가 잠깐 나온다고 해서 당장 탈퇴하시는 것 아니다”라며 “문제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민주적으로 잘 해결하는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뉴스타파를 경영하는 것 자체에 우려를 느낀다. 특히 한상진 총괄 에디터는 사퇴하는 게 맞다”며 “저한테도 그렇게 폭력적인 언사를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폭력적인 언사를 구사하겠느냐. 스스로 반성하고 내려와서 기자로서는 훌륭한 친구니까 기자로서 열심히 활동하길 바란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 조합원들이 최승호 PD에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사측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 조합원들이 최승호 PD에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사측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최승호 PD 23일 내부 입장문 “‘용퇴 요청’ 거절한다”

앞서 23일 최승호 PD는 내부 입장문을 통해 “‘용퇴 요청’을 거절한다”면서 “2020년 5월 재입사 이후 지금까지 54편의 다큐, 리포트, 웹 기사와 함께 4대강 영화를 제작했다. 제작한 영상을 계산해보니 894분 가량이며 완성 못한 영화까지 포함하면 1000분”이라며 사측이 지적한 ‘저성과’ 프레임에 반박했다.

4대강 영화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영화는 약간의 추가 촬영과 본편집, 후반 작업을 하면 완성할 수 있고 6~7월 경 녹조가 많을 시즌에 개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니어 저널리스트들을 내치는 관행 때문에 언론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더럽히는 일에 기웃거리게 되는 언론사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지부장 김성수, 이하 뉴스타파 노조)는 24일 노보 호외를 발행하고 사측의 행위는 법이 요구한 기본적인 요건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 노조는 “사측은 ‘해고 통보가 아니라 용퇴 요청’이라 주장하지만 면담을 통한 사직 요구도 해고에 해당할 수 있다”며 “퇴사를 요구받은 뒤 노동자의 반발 여부도 권고사직과 해고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며 경영진은 최승호 PD에게 반복적으로 퇴사를 요구하고 있고, 최 PD의 반발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 노조는 경영진이 최승호 PD에게 ‘정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 지적했다. 뉴스타파의 취업 규칙 48조에는 ‘정년에 도달했을 경우 성원을 퇴직시킬 수 있다’고 나와있지만 연령이 명시되지 않았다. 사측은 뉴스타파 운영 규정에 있는 ‘정년 퇴직은 만 60세로 한다’는 대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노조는 “뉴스타파 운영 규정은 단체협약과 취업 규칙이 제정된 이후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였다”며 “해당 운영 규정은 2014년 11월 개정 이후 10년 넘도록 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 노조는 사문화된 운영 규정이 효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최PD가 1961년 생이며, 2020년 뉴스타파에 복귀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맺은 정규직 노동자이고, 운영 규정을 따랐다면 만 60세가 되는 2021년 12월에 정년 퇴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 노조는 “(이미 정년이 넘은) 최PD와 뉴스타파는 3년 넘게 근로계약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현 경영진처럼 갑작스레 정년을 적용해 해고하는 것은 이미 20년 전에 ‘부당해고’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 조합원들이 최승호 PD에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사측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언론노조 뉴스타파 지부 조합원들이 최승호 PD에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사측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 지부 제공.

한상진 총괄 에디터 “이 자리에서 해야할 일 할 것, 책임 질 것”

한상진 총괄 에디터는 23일 내부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조직을 위해서 논의해야할 정년 논의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상진 총괄 에디터는 “우선 저의 태도가 무례했다면 사과하겠다”라며 면담 과정이 폭력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과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한 에디터는 “조직을 들고 나는 문제의 결정을 ‘흰머리 휘날리는’ 언론인 본인이 하면 되는 건지, 본인에게 결정을 해 달라고 부탁하고 조직은 기다리면 되는 건지, 정년 규정이 없는 조직에서 이런 말은 꺼내면 안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예의없게 말했다는 문제를 빼고 이번 일의 본질을 묻는 것”이라 밝혔다.

한상진 에디터는 최승호 PD의 성과와 관련해서도 “성과에 대한 평가와 업무에 대한 평가와 계획은 본인이 정하면 되는 것인가. 본인이 정하는 대로 조직은 따르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한정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하는, 좋든 싫든 보도 방향 등 뉴스룸 운영과 관련한 여러 결정을 해야하는 저는 최승호 선배의 기대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최승호 선배가 해 오신 것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더 잘하길 원하고 더 잘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편하게 사는 법을 모르지 않는다. 아무 것도 안하면 된다. 아무 결정도 안하면 된다”라며 “제가 지금 해야 할 결정을 늦추면 혹은 하지 않으면 더 나쁜 일이 벌어지고 내가 먹을 욕을 다른 누군가가 먹게 된다”며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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