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국민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했다.
24일 통계개발원은 국민의 삶을 질적인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2022년(6.5점)에 비해 0.1점 하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현재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2013년 5.7점에서 시작해 2018년 6.1점까지 상승했다. 2019년 6.0점으로 하락한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삶의 만족도는 조금씩 상승세를 보였다. 삶의 만족도가 하락세를 보인 건 4년 만의 일이다.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3년 3.1점으로, 전년 대비(3.3점) 0.2점 하락했다.

반면 자살률은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자살자수는 1만3,97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7.3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25.2명) 대비 2.1명 증가한 수치로, 9년 만에 최고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10~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자살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10~19세는 남성 7.1명, 여성 8.8명으로, 여성의 자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OECD에서 작성하는 국제비교 자료 기준으로 보았을 때, 국내 자살률은 최상위 수준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2021년 10만 명당 24.3명으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리투아니아가 1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자살률은 15.6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이나,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OECD 국가의 자살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2000년에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라트비아·헝가리·에스토니아·핀란드 등의 국가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5명 미만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3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년)을 확정짓고, 2027년까지 자살률 30% 감소를 목표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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