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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방어·이재명 때리기’ 매몰된 국민의힘…”어젠다 선점해야”

데일리안 조회수  

최근 여론조사 與, 민주당에 ‘지지율’ 뒤쳐져

중도층 격차 크게 벌어져…조기대선 빨간불

지도부 “두세번 조사 보고 취할 태도 정할 것”

당내 “이재명 앞설만한 이슈 꺼내야” 우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지부진한 지지율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탄핵 방어와 이재명 때리기 일변도인 당 전략이 중도층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향후 정국을 풀어나가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당내에선 당 지도부가 하루빨리 지지층과 중도층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전략과 정책 이슈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18~20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5%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2%p 상승한 40%를 기록하며 양당 격차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문제는 중도층 지지율이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42%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국민의힘은 22%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만 20%p의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또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14일 무선 ARS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조사 대비 1.4%p 떨어진 41.4%를 기록해, 같은 기간 2.3%p 오른 43.1%로 집계된 민주당에 1.7%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중도층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는 32.8%로 직전 조사보다 1.8%p 줄었을 뿐 아니라, 지난달 23~24일 기록한 42.3%와 비교하면 3주만에 9.8%p 급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단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한 번의 여론조사로 어떤 추세를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두세 번의 여론조사를 보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하고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도층을 포섭하는 국민정당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 국민들에게 당이 극단 세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신율 교수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세미나에 참석해 “시간을 들여야만 이미지가 바뀔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탄핵이 인용됐으니 두 달 대선을 준비하면서 바꿀 수 있을까”라며 “어떤 방법을 통해 국민의힘 이미지를 바꿔서 중도층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2030 세대 일부가 보수로 넘어온 건 분명히 맞는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 중도층을 전부 포섭할 수 있다 생각한다면 오판하는 것”이라며 “굳이 대선이 아니라더라 정당은 중도층을 끌어안고 갈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진짜 중도층이 듣길 원하는 얘기들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이유로 전략과 정책의 부재를 꼽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상속세, 주52시간 근무제 등 정책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건 물론이고, ‘중도보수’까지 표방하고 나서면서 국민적 관심을 선점하는 동안 당이 눈에 띌만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근본 뿌리를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에도 이 대표가 아랑곳없이 중도보수라고 주장하는 건 ‘진보라는 호적’까지 파내는 충격요법으로 진보좌파 이미지를 지우고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계산”이라며 “참칭보수 이재명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이 대표의 ‘신종사기’에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보수는 중원경쟁에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곧바로 조기대선 정국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전략이 부재한 점은 뼈아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선점하는 이슈들에 대한 반박과 윤 대통령 탄핵안의 부당함을 알리는 방법만으로는 조기 대선에서 유권자를 설득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 만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고(故) 오요안나 사망 사건 등을 비롯해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민주당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 조건들을 우리 지지층 결집에만 신경쓰다보니 당이 스스로 걷어차버린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와중에도 노란봉투법으로 민노총 표를 챙기려하고, 명태균 특검으로 우리들의 분열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이것들을 넘어설 수 있을 만한 진짜 여당만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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