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새로운 강자
전통 수산식품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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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음식을 묻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과거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산낙지’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설문에 따르면 산낙지(26%)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간장게장(14.6%), 순대(14.2%), 홍어(10.3%), 육회(7.7%), 청국장(6.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언어권별로 선호하는 음식이 달랐다.
영어권 응답자들은 간장게장(18%)과 산낙지(16.7%)를 선호했고, 일본어권에서는 홍어(23.5%)와 순대(17.3%)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강한 맛과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이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신기하고 매력적인 도전 음식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삭힌 홍어와 미역국, 해외 시장 진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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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수산 식품인 삭힌 홍어와 미역국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은 이 두 가지 음식을 수산전통식품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산전통식품은 국산 수산물을 주재료로 하고,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 한국 고유의 맛과 향을 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면 정부의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삭힌 홍어는 특유의 강한 암모니아 향으로 유명하지만, 발효식품을 선호하는 유럽 및 미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독창적인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역국 역시 건강식으로 인식되며 서양권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역국은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수산 식품, 새로운 수출 효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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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2024년 수산 식품 수출액이 30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이며,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는 삭힌 홍어와 미역국이 김과 참치를 잇는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수출 통합 브랜드인 ‘케이피쉬(K-FISH)’ 인증을 받으면 해외 시장에서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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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산전통식품으로 지정된 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K-푸드의 다양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강렬한 맛의 음식들이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으며 수출 길이 열리고 있다.
삭힌 홍어와 미역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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