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다. 특히 ‘제주도’라는 관광도시 이점과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올해 1월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 여객도 역대급을 기록해 호텔과 카지노를 모두 품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의 성장이 점쳐진다.
먼저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뤄냄과 동시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카지노·호텔·리테일까지 확장했다. 다만 이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수익 창출에 제한적인 요인이 적지 않았다. 이에 2021∼2023년 기간 실적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매년 매출이 우상향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된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매 분기 영업이익 흑자 실적을 달성했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이미 2023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지난해 실적은 △매출 4,770억원(전년 대비 52.1%↑) △영업이익 487억원(흑자전환)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카지노 부문에서는 2,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개장 이후 다시금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부문에서도 약 9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월 실적도 부문별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카지노 매출 23.2% △호텔 매출 7.5% 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5년의 경쾌한 시작을 알렸다”며 “올해도 또 한번의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1월 호실적을 달성한 배경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19만3,4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0% 증가한 수치며, 2019년 1월에 비해서도 14.4% 성장한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7년에 비해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 1월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8만6,65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2017년 1월 대비 약 3.6% 늘었다.
올해 1월 기준 2017년 1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제주공항 국제선은 △상하이 푸동 51.9%↑ △난징 1.4%↑ △광저우 235.2%↑ 중국 3개 노선과 △대만 타이베이 3,234.0%↑ △홍콩 277.2%↑ △일본 도쿄(나리타) 183.3%↑ 및 오사카 400.5%↑ 등이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운항하지 않았던 베이징 다싱공항 노선이 지난해 새로 개설돼 올해 1월에만 해당 노선에서 1만4,530명의 여객이 이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제주공항의 국제선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공항에서 오갈 수 있는 도시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16개였으나, 올해 연말까지 4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내년 연말까지는 55개까지 확장될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에서는 “당장 1분기에는 중국의 장춘·심천·광저우·시안·대련 등 경제력이 강한 도시와의 연결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44명에 불과했던 에이전트 수를 80명으로 확대하는 등 VIP 영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질적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 회복이 지속돼 제주도 입도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2025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은 5,5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700억∼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에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 방한을 비롯한 한중 간 관계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제주드림타워를 찾는 외국인 투숙객과 카지노 고객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K증권 및 대신증권 롯데관광개발 2025년 전망 리포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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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 | SK증권, 대신증권 |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2017~2019년 및 2024년 연간 실적, 2025년 1월 운송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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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1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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