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값 폭등 영향으로 어업생산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어업생산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반면 고수온 탓으로 국내 어업생산량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 원으로 전년 9조4369억원보다 6549억원(6.9%) 증가했다.
해면 양식이 이뤄지는 김류, 넙치류 등 산지 가격이 상승하고 원양어업의 오징어류, 가다랑어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김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김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증이 높다.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369만1000t보다 8만1000t(2.2%) 줄었다.
어업생산량은 2022년 361만t에서 2023년 369만1000t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남해안 해안에 위치한 양식 수산물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근해에 어종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고등어류, 살오징어, 멸치 등의 생산량은 감소했다. 해면양식의 바지락, 우렁쉥이(멍게) 등도 고수온으로 폐사하는 등 작황이 부진했다.

어업별로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보다 11만1000t(11.6%) 감소했고, 해면양식업도 3만6000t(1.6%) 감소한 224만9000t으로 집계됐다.
송어류, 우렁이류, 재첩류 등 육지에서 키우는 내수면어업도 생산량이 2000t(5.4%) 줄었다.
반면, 원양어업 생산량은 47만9000t으로 전년보다 6만8000t(16.7%) 증가했다.
지역별 어업생산량은 경북(5.4%), 경기(5.0%), 강원(3.7%)에서 증가했다. 반면, 부산(-10.8%), 경남(-6.7%), 충남(-6.0%), 전남(-2.6%) 등에서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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