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대표을 향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가 최근 한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층을 빨간넥타이와 범죄집단, 사이코라고 발언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정복 회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빨간넥타이와, 범죄집단, 사이코라고 갈라치기 하고 모독하는 정치인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일찍이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고,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며 “개헌안까지 다 마련해놓고 곧 발표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인, 전문가, 국민들이 개헌에 다 같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기본작전’이라면서 개헌논의는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할 일이라 안된다고 말했다”며 “개헌논의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개헌 반대 발언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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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개언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등 국가 원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까지 찬성하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 대표는 개헌 논의는 빨간 넥타이를 맨 분들만 좋아할 일이라고 했는데, 국가 원로들은 한결같이 지금이 개헌의 적기이고 국회만 동의한다면 한달 이내에도 개헌이 가능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고, 많은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개헌에 동의했다”며 “이분들도 빨간 넥타이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출신 원로와 주요 인사들에 대한 모독이고 개헌을 준비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4년 대통령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점도 꼬집었다.
유 회장은 “이제와서 자신의 주장마저 부정하는 것은 나라를 망칠 권력욕밖에 없다는 말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진정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궤변으로 개헌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개헌 논의에 동참해 지금의 정국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정계 원로와 학자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따라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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