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조만간 경기도에서도 만감류·바나나·애플망고 등의 아열대 작물이 본격적으로 재배될 전망이다.
한반도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시설에서나 재배되던 아열대 과일이 한반도의 중부인 경기도에서도 재배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서울의 한 주말농장에서는 비닐하우스 시설이 노지에서 바나나 수확이 이뤄지기도 했다.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노지 바나나가 열린 적은 있지만 서울에서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 처럼 아열대 농작물의 재배재가 북상하는 모습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정부 당국와 지자체들도 관련 농작물 재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21일 경기 용인시는 농업기술센터 내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에서 바나나 첫 수확을 했다고 밝혔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2023년 1152m²규모 3개동의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을 설치해 만감류 3종(한라봉, 레드향, 천혜향)과 바나나, 애플망고 등을 실증재배를 시작했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만감류, 바나나, 애플망고를 심어 현재 1동에는 만감류 29그루, 2동에는 바나나 27그루, 3동에는 애플망고 75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바나나의 경우 지난해 3~8월 영양생장 후 같은 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생식생장을 거쳐 이번에 13주에서 250㎏가량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센터는 수확한 바나나를 약 7일간의 적정 온도에서 후숙 처리한 뒤 당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센터는 만감류와 애플망고의 경우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작물 실증재배를 추진하고 있다”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나나 재배 매뉴얼을 확립하고, 또 다른 신소득 작물 발굴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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