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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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우수(雨水)가 지나 봄이 올 기미가 보인다. 곧 전국 파크골프장의 긴 휴장기가 끝나면 야외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봄을 맞아 봄의 풍경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구장을 소개한다. 강원 양양군 남대천파크골프장이다.
남대천파크골프장의 이름은 강원 영동지역 하천 중 가장 맑고 긴 남대천에서 따왔다. 남대천은 양양 남쪽에 흐르는 청정수역으로 영동지역 하천 중 물이 가장 맑고 길어 수많은 철새의 쉼터가 된다. 남대천파크골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자연경관을 느끼며 파크골프를 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산수 경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구장은 강원 양양군 양양읍 송암리 540-1에 있다. 송이조각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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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7월 확장 조성된 이후 ‘대통령기 전국 노인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훌륭한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2024년에만 약 8만 2000명이 이용한 인기 구장이다. 구장은 총 6코스 54홀 규모, 7만 4000㎡(약 2만 2000평) 면적이다. 지난해 45홀로 넓히고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을 받은 뒤 7월, 다시 9홀을 재증축해 총 54홀의 대규모 구장이 만들어졌다. 코스별로 홀 길이가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가장 짧은 거리가 750m다. 이용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코스 길이는 길지만, 큰 경사가 없고 코스가 거의 직선 형태라서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남대천구장의 또 다른 특징은 코스 이름이다. 6개 코스의 이름은 각각 송이(A), 연어(B), 은어(C), 황어(D), 대청봉(E), 그리고 남대천(F)이다. 남대천을 대표하는 어종과 양양 생태계의 상징과 같은 랜드마크의 이름을 따 생태계와의 조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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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내에는 선수 대기실, 화장실, 고객 쉼터, 그늘막이 조성되어 이용자들이 편히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전화로 가능하며, 선착순이다. 남대천파크골프장은 양양 주민과 타지 주민 모두 이용 가능하다. 양양군 주민들은 4000원, 다른 지역 주민들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름철(4~8월)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겨울철(9~11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또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잔디 생육을 위한 휴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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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파크골프장의 또 다른 이름은 양양송이조각공원 파크골프장이다. 양양송이조각공원 내에 있어 붙은 이름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운동 후 바로 옆에 있는 양양송이조각공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양송이조각공원은 2008년 남대천변 숲 가꾸기 프로젝트 후에 남은 자재들로 놀이시설을 제작해 조성된 친환경 공원이다.
남대천변에는 다양한 자연 친화 공간이 있다. 양양송이조각공원부터 연어생태공원, 남대천 생태관찰로까지 자연을 천천히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또 남대천 산책로는 매년 수많은 연어의 산란지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봄이면 남대천 생태관찰로는 예쁜 벚꽃으로 핑크빛 물이 든다. 올해 휴장기가 끝나면 양양에서 첫 파크골프 경기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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