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로드나인’ 성과로 지난해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분기별로 실적발표를 하지 않아 오는 4월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형 경쟁사의 부진 영향으로 업계 실적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성과 알려… 올해 신작 개발 박차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오는 4월 지난해 실적이 담긴 연결감사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상장하지 않아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 등의 경쟁사들보다 실적이 늦게 알려진다.
20일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실적이 최대 성과를 냈던 2022년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는 신작 ‘로드나인’이 성과를 냈다는 게 스마일게이트 측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은 주요 자회사 가운데 ‘로스트아크’로 게임 사업을 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의 부진으로 연결실적이 하락했다. 이에 2023년에는 매출은 1조3,813억원, 영업이익은 4,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24% 감소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 실적발표를 보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로 가파르게 성장해 넷마블과 엔씨의 실적을 넘어섰다. 이에 기존 대표 게임사 3N(넥슨, 넷마블, 엔씨) 분류는 사라지고, 넥슨과 크래프톤을 의미하는 NK로 대표 게임사를 새롭게 분류하는 중이다.
엔씨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하락하면서 국내 게임3사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엔씨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손실 1,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2조6,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다. 스마일게이트가 2022년 수준의 실적을 보여준다면 영업이익은 국내 게임사 3위가 된다. 매출은 스마일게이트 예상치(2022년 수준)가 엔씨와 유사하다. 스마일게이트가 넥슨(4조91억원), 크래프톤(2조7,098억원), 넷마블(2조6,638억원)에 이어 매출 4위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로드나인’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합병돼 지난 2021년을 마지막으로 감사보고서에서 실적이 공개가 제외됐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메가포트는 합병돼 감사보고서에서 ‘로드나인’ 매출 성과는 별도로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드나인’ 개발사 엔엑스쓰리게임즈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3년 연간 매출은 109억원이다. 개발사는 퍼블리싱 게임사로부터 수익을 분배받는다. 4월 엔엑스쓰리게임즈의 감사보고서가 나온다면 ‘로드나인’이 번 전체 수익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 순위가 상승해도 경쟁사 부진이 원인이 된다. 크래프톤처럼 꾸준한 성장으로 이룬 게 아닌 점에서 한계가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 추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스마일게이트 알피지가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 일정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게임 축제 지스타2023에 전시돼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서브컬처(미소녀 캐릭터 수집)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개발하고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다른 서브컬쳐 게임으로 ‘에픽세븐’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이번 신작도 흥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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