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환경운동연합이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부평미군기지 D구역 건물 하부까지 철저하게 환경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이하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건물 하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주변지역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캠프마켓 D구역에는 70개가 넘는 건물들이 있다. 총면적 23만㎡ 중 1/3에 가까운 면적에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건물 주변을 중심으로만 실시되고, 하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A구역에선 고농도의 다이옥신 오염이 발견됐고, B구역에선 토양오염정화 과정에서 건물 하부의 오염 여부가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건물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직후 지어져, 땅속에 어떤 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이 남아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차례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사계획공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이번에 건물 하부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국방부와 인천광역시가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해 건물 하부 토양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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