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행인 3명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행인 중 한 명인 제보자 A 씨는 지난해 12월 논현동에서 식사를 마친 뒤 이동하던 중 한 차량과 부딪쳤다.
A 씨는 “차량에는 20대로 보이는 운전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며 “(운전자가) 당신 보험 사기지?”라고 되레 따져 물었다고 밝혔다.
A 씨가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자 운전자는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A 씨와 지인이 차량을 쫓았고, 인파 덕분에 붙잡힌 운전자는 차량을 막고 있는 지인을 차로 친 후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A 씨는 “차 앞을 막고 경찰에 신고하는 와중에 (지인을) 밀면서 도로로 이동했다”며 “이를 본 한 외국인 여성이 달려와 도우려 했으나 결국 함께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팔꿈치와 허리에 부상을 입었고, 지인은 넘어지면서 벽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 소견을 받았다. 외국인 여성 역시 손가락이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운전자는 “(제보자가) 위협을 가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A 씨는 “사진을 찍는 사이에 운전자가 도주했으며 인근 CCTV 영상에는 사고 발생부터 도주하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운전자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사고 인한 허리 통증으로 일을 전혀 하지 못해 지인에게 돈을 빌려 월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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