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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을 처단하는 소설 현실로 모방범죄 마주한 작가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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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HJ컬쳐 제공></img>” src=”undefined”><figcaption>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HJ컬쳐 제공></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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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1932년 미국 뉴욕, 피해자들의 시신은 불에 탄 채 잔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사건 현장에는 범인이 남긴 낙인만이 유일한 단서다.</p>
<p>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피해자가 아닌 아직 잡히지 않은 범죄자를 응원하며, 급기야는 다음 희생자를 기다린다. 그 이유는 피해자들이 모두 악랄한 범죄자였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문에 연재 중인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와 사건 내용이 일치한다는 것.</p>
<p> 대중은 범죄자를 처단하는 살인마 ‘블랙’이 소설을 찢고 나왔다며 열광하는데, 과연 이 고자극 이야기는 결말까지 사람들에게 흥미로울 수 있을까.</p>
<p> 뮤지컬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 사건이 현실에 벌어지며 드러나는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소설을 집필한 작가 ‘그레이 헌트’와 연재를 담당한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두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며 따라가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p>
<p> 한 단어, 한 문장마다 마음을 담아 “한 줄의 글로 희망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썼던 그레이에게 현실에 나타난 모방범죄는 견디기 힘든 시련으로 다가왔다. 허구를 뛰어넘은 살인 사건으로 작품의 인기가 치솟는 것 역시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야”라며 예술가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괴로움과 고민들을 진솔하게 보여 준다.</p>
<p> 그레이에게 현실의 블랙이 사람을 헤치는 살인자였다면, 와이트에게는 모두에게 피해만 주는 범죄자를 처단하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그런 이들의 죽음 때문에 소설 연재를 끝낸다는 그레이를 와이트는 이해할 수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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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블랙을 왜 멈춰야 해요? 블랙 덕분에 범죄율도 떨어지고 자수하는 범죄자도 늘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살아 있어 봤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만 줬을 거라고요”라는 와이트와 “살인마가 정의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그레이의 언쟁은 관객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

특히 자극적 소재와 이야기를 찾아 열광하는 대중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아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작은 소극장이지만 회전 무대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고, 와이트가 간직한 마지막 반전으로 극의 끝까지 흡인력 있게 끌어간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더 픽션’은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정경아 기자

기호일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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