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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생활 받아쓰기·여론 몰이’ 악성 보도 기승…“유통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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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김새론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김새론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악성 보도로 인한 연예인들의 비극적 죽음이 반복되며 언론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19일 언론계에 따르면 악성보도가 연이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죽음의 주된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배우 김새론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했으나 고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집요한 언론 보도가 비난 여론을 수차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고인이 게시했다가 빠르게 삭제한 SNS 게시물을 ‘빛삭(빛과 같은 속도로 삭제한다는 뜻의 신조어)’이라는 수식을 붙여 보도하며 고인을 비난 여론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인의 사생활을 담은 SNS 게시물을 보도로 옮기며 일상마저 논란거리로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023년 4월 김씨가 유니폼을 입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자 이를 두고 ‘생활고를 겪는 척한다’는 취지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처럼 ‘조회수’를 노리고 연예인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악성 댓글을 유도하는 일부 황색언론의 행태는 김씨 이전 설리와 구하라, 지난해 이선균까지 다양한 피해자를 양산해 왔다. 연예계에서는 ‘자극적인 기사 때문에 악플이 달린다’며 이와 같은 보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계에서는 자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악성 보도, 악성 댓글, 악성 유튜버의 공격으로 대중문화예술인이 끝내 세상을 떠난 비극이 또다시 일어났다”면서 “하지만 김씨의 죽음에도 언론의 성찰은 전무하다시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1차 가해자는 유튜버도 악성댓글도 아닌 바로 언론”이라며 “공익과 무관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로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희생됐는지 언론은 진정 모르는가. ‘알 권리’로 포장된 무분별한 보도는 집단 괴롭힘에 다름 아니”라고 꼬집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비윤리적 보도 행태에 대한 평가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언련 신미희 사무처장은 통화에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언론 내부에서 오랜 기간 확립된 자율 규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경고나 제재를 받은 경우 이를 계량화해 포털 입점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사무처장은 “기사 보도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악성 보도로 평가되는 기사들은 포털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며 “언론의 잘못된 보도 행태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계속 생기는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방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의 언론 보도 준칙 총장은 “언론은 고정관념이나 사회적 편견 등에 의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용어 선택과 표현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제2장 인격권에서는 “취재 과정에서 인격권 침해와 개인 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라고 규정한다. 

한편 이날 오전 고(故) 김새론의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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