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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관광 기업’ 야심 드러낸 대명소노그룹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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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항공 경영권 확보에 다가서며 종합 관광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너 2세인 서준혁 회장은 항공업 진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스포츠와 상조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대명소노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리조트와 레저 사업의 전통적 강자다. 비발디파크를 필두로 한 대중적이고 접근성 높은 리조트 문화를 도입해 입지를 다졌다. 최근엔 해외 리조트·호텔 등을 적극 인수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스포츠와 상조 등 국내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에 있는 골프 리조트 소노벨 하이퐁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베트남에 있는 골프 리조트 소노벨 하이퐁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 국내 리조트 문화 대중화한 대명소노그룹

대명소노그룹의 역사는 1979년, 창업주 고(故) 서홍송 명예회장이 대명주택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명주택은 주로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어 1986년 강원도 홍천에 비발디파크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레저 산업에 진출했다.

비발디파크는 그 당시에는 새로운 형태의 레저 시설로 관심을 받으며 대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됐다. 1990년대 후반에는 리조트 사업을 확장하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리조트와 호텔을 개장했다. 이후 소노펠리체, 소노캄 등 고급 리조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숙박·레저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9년에는 대명그룹에서 대명소노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운영하는 객실 수가 1만1000여개에 달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접근성 높은 대중적인 리조트 문화를 한국에 자리 잡게 한 선도 기업이라는 것이 업계 평판이다.

대명소노그룹의 리조트들은 고급스러움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이는 많은 국내 고객이 부담 없이 리조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스키와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을 결합해 숙박 외 다양한 여가 활동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저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힘을 발했다. 당시 관광·레저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2021년 대명그룹 연결 기준 매출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에게 성과급 150억원을 지급하며 직원 사기를 높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2022년 9261억원, 2023년엔 847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세다. 현금흐름이 좋아지자 국내 리조트를 리노베이션하고 해외 리조트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탓이다.

지난해 대명소노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유형자산(토지) 재평가와 선수금(부금 예수금)이 늘어나며 자산이 6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 기업집단 내 순위는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 오너 2세 서준혁 회장 ‘항공업’ 꿈 성큼… 경영 능력 시험대

대명소노그룹은 오너 2세 서준혁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종합 관광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 회장은 창립자 고 서홍송 회장의 장남으로 누나와 여동생을 제치고 2023년 2월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직에 올라 승계 구도를 완성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1년 말 기준 서 회장의 어머니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77.03%를 갖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서 회장은 2007년 그룹에 합류해 리조트와 레저 분야를 이끌어왔다. 2011년에는 대명엔터프라이즈(현재 대명소노시즌)의 대표를 맡으며 계열사 운영 경험을 쌓았고, 이후 그룹 내 투자 및 신규 사업을 주도하며 경영 영역을 확장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항공업 진출을 꿈꿔왔다. 2020년 대명호텔앤리조트를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 변경한 것도 이러한 그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에서 ‘대명’이라는 발음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의미하는 ‘소노’로 이름을 변경했다.

항공업 진출은 서 회장의 숙원이다.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로 재직 중일 때, 서 회장은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각 측과의 가격 차이로 이를 포기했던 적도 있다. 이후 14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서 회장은 항공업 진출을 통해 오너 2세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가 티웨이항공에 이어 대명소노가 지분을 갖고 있는 또 다른 LCC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 후 합병에 성공한다면 저가항공사(LCC) 규모를 넘어서는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다. 그는 앞서 2007년 소노호텔앤리조트 신사업본부장을 맡을 때 베거백(퓨전 떡볶이)과 미스터 탄둘(화덕 삼겹살) 등 브랜드로 외식 산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미국식 자본주의 배운 실용주의 리더 평가도

서 회장은 재계에선 ‘미국식 자본주의’를 배운 실용주의적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티웨이항공 인수전에서 기존 경영진을 몰아내고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가져오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등 기존 한국 재계에선 금기시되던 전략을 서슴없이 쓰는 등의 영향이다. 서 회장은 2023년 데이원 프로 농구단에 이어 대한항공으로부터 지난해 4월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대명소노는 인수한 프로농구단(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을 운영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리조트·호텔 사업과 연계한 스포츠 이벤트 개최 및 마케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리조트·레저뿐 아니라 상조 사업에 진출하며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상조 서비스는 안정적인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어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헬스케어와 친환경 사업도 대명소노그룹의 신사업 분야다. 기존의 관광·레저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집중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 등지에 호텔을 매입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로 내수 시장이 축소되는 탓에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가 항공업에 대한 투자와 경영 역량을 잘 결합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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