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PC방 업주들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접속 장애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LoL은 국내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특히 주말과 연휴에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려온다. 하지만 계속되는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업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용자 불만의 화살, PC방 업주들에게 쏟아진다
pc방 업주에 따르면 접속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없어 격분하며 PC방 측에 항의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PC방 업주들은 이 문제가 게임사의 서버 문제인지 자체 네트워크 문제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PC방 까페 조합 관계자는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가 주로 pc방 황금시간대인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으며, 게임사 측의 공지도 서버 다운 후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서야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고객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이탈하면서 그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PC방 업주들이 감당하고 있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매출 급감, 피해는 PC방이 보는데 실질적 보상은 없다?
반복되는 접속 장애는 이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지고 이는 곧바로 PC방의 매출 하락을 초래한다.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자 손님들은 게임을 종료하고 PC방을 떠나며 다시 좌석을 채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PC방 업주들은 라이엇게임즈에 LoL 사용료로 매시간 이용자당 약 250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라이엇게임즈는 장애 문제 해결은 커녕 PC방 업주들에게 어떠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PC방 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게임사 측으로부터 초기 개발자들이 퇴사해 즉각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에 대한 보상으로 3시간 무료 이용권을 제시받고 있지만 PC방 업주들은 문제의 책임이 게임사에 있는 만큼 관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PC방 업주들, 라이엇게임즈에 ‘실질적 대책’ 요구
PC방 업주들은 라이엇게임즈에 다음 3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장애 발생 시 보상책과 장애 공지 관련 전용 알림 시스템 도입 및 pc방 업주들과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 마련이다.
PC방 업주들은 게임사는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보상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애 발생 시에는 기대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보상책을 도입하고, 장애 발생 시간, 전국 평균 이용 요금, 공백 시간 등을 반영한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용자와 PC방 업주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장애 공지 및 PC방 전용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장애 발생 시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에게 공지를 전달하고 PC방 업주와 직원들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게임사는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방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이지만 라이엇게임즈가 계속해서 서버 장애를 방치하고 결과적으로 PC방 업주들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의 신뢰마저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023년 기준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매출은 4400억원 수준이었고 이 중 상당한 부분이 PC방에서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안일한 대처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