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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선 호황]① 슈퍼사이클·한미 협력 올해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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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편집자 주]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조선업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3사의 영업이익은 총 2.2조원에 달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 등 한미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업계 전반의 전망과 사별 현황을 몇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2021년부터 선박 수주에서 중국에 1위를 내줬던 우리 조선업계가 지난 1월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신규 수주량을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46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 중 우리나라가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27만CGT(19%)를 수주한 중국을 압도했다. 

지난해 12월 우리와 중국이 각각 13만CGT(6%), 193만CGT(82%)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로 뒤집힌 양상이다.

척수로는 우리와 중국이 각각 13척,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저부가가치 소형선 중심으로 수주한 데 비해 우리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해 질적으로도 우위를 점했다.

이에 더해 미국 의회가 자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 건조를 한국과 같은 동맹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우리 조선업계에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법률로 외국 조선소에 군함 건조를 맡기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중국과의 해상 패권 경쟁을 의식해 예외를 인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국가 중 해군 함정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건조할 역량을 보유한 국가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뿐이란 게 조선업계의 평가다.

미국은 향후 30년간 1천600조원을 투입해 신규 함정을 건조할 계획이어서 이는 우리 조선업체에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연간 20조원 규모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까지 걸려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트럼프 주니어(왼쪽 둘째)와 함께 1998년 대우중공업(현재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트럼프 주니어(왼쪽 둘째)와 함께 1998년 대우중공업(현재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뒤 “한국의 함정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MRO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수상함, 잠수함 등 국내 군함 건조시장은 지난 3일 7조8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최종 후보사로 지정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4만톤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의 MRO 사업을 따낸 데 이어 11월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함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들어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2건의 사업도 모두 수주했다. 

또 하나 호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탄소에너지 생산 증대로 정책이 바뀜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요가 높아질 거란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규모는 총 554만CGT였는데, 한국이 441만CGT를 수주해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수주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우리 조선사들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지난해 12월 기준 1304억7400만달러의 수주잔고를 쌓아 3년치 이상 일감이 쌓인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도크(선박 건조 공간)가 가득 찬 실정이다.

HD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원유 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원유 운반선. (사진=HD현대 제공)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의 지난해 12월 기준 수주잔고는 총 680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314억달러, 한화오션의 경우는 310억3000만달러다.

조선 3사는 올해도 신규 수주를 이어갈 것이어서 해외 협력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중국 조선산업 견제에 나설 것이어서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 5위 나라인 인도 대표단은 지난해 방한해 조선 3사를 두루 방문했다. 한화오션 대표단도 지난 1월 인도 현지 조선소를 찾았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의회에 발의된 군함의 외국 조선소 건조를 허용하는 법안에 담긴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한다’는 조건이 한국과 일본 등 수주 경쟁국 간 출혈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

또 조선사들은 조선업 불황 때 대폭 인력을 줄인 탓에 업황이 살아나자 전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시기에 임금 수준을 크게 떨어뜨려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급격히 올라갔다. 

실제 조선사가 밀집해 있는 울산시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 등을 이유로 3월부터 울산형 광역비자를 시행할 방침이다. 광역비자는 광역 시·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비자 제도를 설계하면 법무부가 비자를 승인해 발급하는 제도이다. 2026년까지 2년간 시범 운영한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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