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도체특별법의 쟁점인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두고 야당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상황 모르고 현장 목소리도 듣지 않는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월 내 원안 통과에 협력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19일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텔레칩스 판교사옥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정치권이 반도체특별법 2월 내 처리를 다짐한 이유는 반도체 업계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쉬운 것만 통과시키는 입법 표류주의만 고집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의 핵심으로 인재 양성을 꼽았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법안의 핵심”이라며 “근로시간 특례 조항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에서 형식적인 토론할 게 아니라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주 52시간제 예외조항을 빼는 것은) 탕수육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거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한 책무를 고민할 때다.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 반드시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도 주52시간 근로시간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지금 반도체 산업 경쟁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면 일을 해서 경쟁에서 한번 이겨보자는 데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경쟁에서) 이기자는 의욕을 갖고 결속해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에서 이기고싶은 만큼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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