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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객기, 180도 뒤집혀 불탔는데 ‘전원 생존’… 전문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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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피어슨 공항에 착륙 중 동체가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피어슨 공항에 착륙 중 동체가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착륙 중 전복됐음에도 탑승자 80명 전원이 생존한 것에 전문가들은 “기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15분께 발생했다. 착륙 당시의 영상을 보면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던 사고기에서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180도로 완전히 뒤집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탑승자 80명(승객 76명, 승무원 4명)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중상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들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9명은 현재 무사히 퇴원했다.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피어슨 공항에 착륙 중 동체가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CTA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피어슨 공항에 착륙 중 동체가 뒤집힌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CT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전임 항공 안전 조사관인 그렉 페이스는 더 힐에 사고가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에 날개가 있다고 봤다. 그는 “다행인 점은 두 날개가 모두 떨어졌다는 것이다. (날개는 사고에서) 보통 큰 충격을 가하는데, 이번에는 동체 튜브만 남아있어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날개가 분리되면서 동시에 제트 연료가 분산돼 화재 및 폭발이 비교적 작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직 미국 연방항공국(FAA) 소속 검사관이자 현재 CNN 안전 분석가인 데이비드 소시 역시 ‘날개의 분리 볼트’가 피해를 줄였다고 봤다.

그는 “두 날개가 비행기에서 떨어져나간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의도적인 설계”라면서 “날개를 고정하는 분리형 볼트가 있어서 항공기가 옆으로 가다가 날개에 부딪히면 날개가 너무 딱딱할 경우 동체가 찢어지거나 손상될 수 있다. 하지만 날개에 큰 충격을 가하면 날개를 떼어낼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그러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을 전하는 저널리스트 댄 로넌은 BBC에 “CRJ-900(사고기) 좌석에 놀랐다. 엄청난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고 안전 설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전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임원인 피터 고에츠 역시 CNN에 좌석 설계도 여파를 줄였다면서 “약 20년 전 안전 위원회는 모든 상업용 항공사가 이런 종류의 사고를 견딜 수 있도록 좌석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좌석이 자리에 제대로 고정되고, 사람이 튕겨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동의했다.

특히 승객과 승무원의 질서 있고 신속한 대피가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공항 소방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승객이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자발적으로 대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승무원들이 뒤집힌 승객들 사이를 걸어다니며 “모든 것을 놔두고 비상구로 나가라”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또한 당시 승객들은 바닥에 안전히 착지한 승객들이 거꾸로 매달린 다른 승객들의 안전벨트를 풀어주며 서로 대피를 도왔다고 한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의 항공우주 및 항공학과장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는 “활주로에 뒤집힌 항공기에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제동장치와 항공기 설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구조대와 승무원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며 항공기 엔지니어링과 승무원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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