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 중도보수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보수 집단이 아니다”라며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켜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자기 손으로 파괴하지 않나”라며 “이는 보수가 아니다. 범죄 정당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맡는 것을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보고 “그래야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조항을 넣으려다 접었던 일을 설명하면서 “왼쪽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오해하고, 오른쪽에선 (오른쪽으로) 온다는데 가짜라고 해 쌍방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클릭을 한다는데, 우클릭 안 했다. 우린(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날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진보 정당은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데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라며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0-30세대 중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서 코로나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최악의 고용난을 이겨내려면 국가의 역할이 필수적이고 일을 통해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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