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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3.0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 또한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내렸다.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p 낮아졌다.
만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0%p,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0%p,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0%p씩 내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4일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p씩 낮췄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상품 금리는 전날 기준 최고 연 3.00% 정도다.
이에 따라 머니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를 내릴 경우 자금 이동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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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모두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달러 등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이미 머니무브 현상은 일어나고 있다. 머니무브 결과 최근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었고, 국내 골드·실버바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주식 또한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전망치 3천달러에서 다시 높여 잡은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와 단 스트루이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연말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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