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전통 기업들에게 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 모터스(GM)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112~125억 달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2025년 전망치에 관세 정책과 전기차 규제에 대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관세 정책이 GM과 포드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GM과 포드의 경우 북미 실적 의존도가 95% 이상이며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중이 25~29%에 달한다. 또한 전기차(EV) 판매량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가 전기차 부문에 미치는 영향 또한 우려 요인이다.
반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2025년 자동차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저가형 신모델 출시(모델 2)로 볼륨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델 2의 생산 개시 시점은 올해 상반기다.
‘관세 역풍에도 테슬라는 질주…올해 자동차 부문 실적 성장’ [글로벌 핫스톡]
또한 올해 에너지저장체계(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ESS 설치량은 11기가와트(GWh)로 그 전년 4분기 대비 244%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에너지 부문의 2024년 매출 비중은 10%(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에 불과하지만 높은 수익성, 설치량 증가세, 생산능력 확장 등을 감안한다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6월에 텍사스에서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5년 판매량은 모델Y 주니퍼의 중국 판매, Model 2의 론칭으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차량당 원가절감(3만 5000달러 미만)도 긍정적이며 이에 따른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수익성을 기반한 본업 실적 개선이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