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인을 새로 영입하며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내정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 이사회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포함됐던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반도체 전문가를 전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이 교수는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10명(사내 4명, 사외 6명)으로 구성되며, 전체의 30%를 반도체 전문가가 차지하게 된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등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며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올해도 불발됐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삼성의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 회장이) 그런 분들과 자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면 해서 등기임원 복귀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일 소각하고,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이 중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RSA)을 목적으로, 나머지 약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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