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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면서 미군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대책이 시급한데 국방부나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서와 대화 창구가 사라졌습니다.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되길 기대합니다.”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최대 현안인 미군 주둔에 따른 특별한 희생에 따른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52년부터 국가 안보를 위해 시 면적의 42%를 공여지로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전국 미반환 공여지의 70%도 동두천시의 몫이다.
이로 인해 지난 70년 간 26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떠안아야 했고, 매년 약 300억 원의 지방세 세수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지난 2년 동안 정부 부처를 찾아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투쟁도 불사해 왔다.
동두천시가 지역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주한미군 장기 미반환공여구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도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탄핵 정국 속에 빠져 들었다.
어렵게 정부와의 대화를 이어갔지만 국방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수장들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국정이 마비돼 미군기지 반환에 대한 대책 마련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시장은 “국민들과 지자체가 현재 상황에 잘 대응하고 있지만 국회와 정부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당장 시급한 현안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촉구했다.
혼란스러운 정국 속 박 시장이 추진하는 동두천시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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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는 지난 2023년 12월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에 일찌감치 뛰어들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동두천 지역 정치권과 범시민대책위 등과 함께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전개했으나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공모 연기를 의결하면서 기존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동두천시는 유치 활동을 멈춤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잠정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동두천시의 강점인 빙상 인프라, 교통 접근성, 이미 마련된 최적의 부지, 천혜의 자연환경, 소요산 확대 개발 사업과 연계한 청사진 마련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국제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할 것입니다.
특히 자타공인 빙상의 도시 동두천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신청한 7곳의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초·중·고 연합팀, 시청 빙상단이 있을 만큼 빙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동성·오세종·최재봉·이주연·주형준 등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빙상의 메카입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신청한 다른 지자체 모두 저마다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낮습니다. 게다가 동두천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70년 이상, 특별한 희생을 감내했습니다. 이러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출발점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라는 명분도 확실한 만큼 반드시 동두천에 유치될 것으로 믿습니다.
동두천이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몇 가지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국제스케이트장 운영에 따른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동두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숙박, 음식점 등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동계스포츠 인프라와 지역 불균형 문제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개최하면 스포츠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동두천이 명실상부한 빙상의 도시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국제스케이트장과 소요산 확대개발 사업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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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의 천혜 자원인 소요산 관광지를 확대 개발해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소요산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주차장,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단순한 등산과 자연산책에 국한되었던 소요산의 관광 콘텐츠를 숙박체험, 역사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확대합니다.
또 소요내음공원과 자유수호평화박물관과 연계해 호국영령을 기리고 자연과 역사의 향기 속에 새로운 시민의 휴식처를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은 지난해 9월, 경기 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유치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75억 원을 포함해 총 2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상봉암동 산13번지 일원에 약 8만㎡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설을 소개하면 반려동물 놀이터와 산책로, 입양센터 등 필수 시설을 비롯해 캠핑장, 야외공연장, 휴게공간 등이 들어섭니다. 올해 1월 설계에 착수했고, 오는 2027년 초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GTX-C 동두천 연장을 가장 핵심 공약으로 선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교통이 발전하면 시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은 물론,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등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TX-C 동두천 연장을 위해 대통령실, 국토교통부, 민간사업자에게 11만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와 건의서를 전달하며 GTX-C 연장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습니다. 이와 동시에 9만 동두천 시민과 시의회, 사회단체가 한마음으로 협력한 결과 지난해 1월, GTX-C 동두천 연장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수행한 GTX-C 노선 연장 타당성 검증 용역에서 타당성을 확보함에 따라 현재 국토부 승인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사업시행자와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2028년 GTX-C 노선 본선과 동시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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