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넷마블이 외부 IP(지식재판권)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상반기에는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활용한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는 기존 흥행 IP 게임 라인업을 늘릴 계획으로, 지속 성장할지 주목된다.
◇ 넷마블, 나혼렙·칠대죄 라인업으로 IP 클러스터 형성
18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구글플레이에서 국내(6위)뿐만 아니라 일본(10위), 미국(13위) 등에서 액션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툰 원작을 활용해 개발된 ‘나혼렙’은 지난해 넷마블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넷마블은 ‘나혼렙’에 제주도 연합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직후보다는 넷마블 실적 기여가 줄었지만, 여전히 플레이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IP 성장을 지속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나혼렙’은 하반기 스팀(PC)과 콘솔 게임 버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콘솔 ‘나혼렙’은 플랫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팀 빌드는 동일한 장르의 별도 빌드”라며 “스팀 이용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와 BM(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 게임 또한 넷마블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2019년 출시되고 현재까지 매출 기여를 하는 게임이다. 지난해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늘렸다.

하반기 예정된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바일·PC·콘솔로 플랫폼을 다양화해 서비스된다. 앞서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게임축제 ‘지스타2023’ 현장에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빌드 시연이 이뤄졌다.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캐릭터를 조작하며 전투하고, 절벽도 오를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넷마블은 이전부터 만화 등의 IP 게임을 활용해 성장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마블’ IP를 활용한 2014년 작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게임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마블 퓨처 파이트’도 2015년 출시됐지만 여전히 주요 게임이다.
‘마블’, ‘나혼렙’, ‘일곱 개의 대죄’ 등 각각의 IP가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자체 IP는 아니지만 직접 게임화를 하며 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에는 해외 드라마를 활용한 게임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게임축제 지스타2024에 전시된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킹스로드’는 넷마블이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PC 게임이다. 원작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게임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외에서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게임 개발로 성공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이에 상반기 넷마블의 게임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은 ‘킹스로드’를 서구권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등 신작 성과가 기대된다”며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처럼 서비스 장기화에 성공하면 장기 성장 추이에 돌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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