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중 호텔이나 리조트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가전업체 로고가 선명한 TV가 첫눈에 들어온다. 이런 경험이 잦은 이유를 설명해 줄 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4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8.3%를 기록했다. 2006년 이후 19년간 연속 1위다.
LG전자는 16.1%로 2위를 지켰고, 중국 TCL(12.4%)과 하이센스(10.5%), 일본 소니(5.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공지능(AI) TV 시대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O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으로 1위를 지켰다.
삼성 TV는 2024년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 기준 4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QLED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6.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QLED TV 시장의 경우 275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10.9%를 차지,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
2022년 첫 출시한 OLED 시장에서도 삼성은 144만대를 판매하며 매출 기준 2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수량은 42%, 매출 점유율은 4.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전세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18만대로, 출하량 기준 OLED TV 시장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110만대 이상의 올레드 TV를 출하하며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OLED TV가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이 전년 대비 8.5%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OLED TV의 출하량 비중은 올해 53.8%로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업계 최다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77·83·88·97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약 2억883만대로 전년 대비 3% 이상 성장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사양은 삼성전자 제품이, 초대형 OLED TV는 LG전자 제품이 절반 안팎의 시장을 점유하면서 고급 숙소에 갈수록 한국산 TV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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