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제기한
18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던 모양”이라며 “‘김현정의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적으면서 영상을 공유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은 지난해 8월 28일 진행자 김현정 씨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의 대담 내용이다. 박 대표는 영상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야당을 상대하는 관계는 과거에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한국,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과 비슷하다”면서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과거에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대통령실을 미국,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한국, 이 대표를 북한에 비유한 것으로 대통령실과 여야 간 합의 절차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 대표는 이준석 의원과 유착설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허 전 대표가 제기한 이 의원과 민 대표 간의 관계, 이 의원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관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이재명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했었는데, 이날 게시물 삭제가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며 해당 SNS 게시물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삭제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의원님, 특정 평론가와의 계약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공당의 자금을 특수 관계인에게 제공한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준석 의원이 국민 세금으로 지원된 개혁신당 지원금 중 6000만원을 시사평론가 박성민 씨가 대표로 있는 ‘민컨설팅’에 지급했는데, 공개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았고, 또 허은아 전 대표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허은아 전 대표는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컨설팅업체 대표(박성민)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댓꿀쇼’에 출연했을 때, 댓글창까지 내리며 프로그램 콘셉트까지 무너뜨린 사태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그 본질을 어떻게 보시는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허 전 대표는 이어 “저희는 ‘이준석 부정부패 의혹’ 전수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언론 유착 의심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진행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제작진에게 개입한 의혹”이라며 “이준석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시라”고 촉구했다.
허 전 대표는 “이준석은 국회의원이자 (개혁신당)대선 주자이며, 과방위원으로서 언론 공정성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언론은 국민의 공론장이지, 정치 공작의 도구가 아니다. 특히 국회 과방위 위원으로서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할 책무가 이준석 의원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 구체적이고 근거 있는 입장을 밝히시라. 공개 토론에 응하라”며 “실시간 도발은 즐기면서, 정작 자신의 의혹 검증은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CBS는 지난 20일 친윤(친윤석열)계 중 한 명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며 야단치는 녹취를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를 했다.
해당 파일은 ‘여권 핵심 관계자 A씨’라고 표기됐었다. 그런데 해당 통화는 명태균 씨와 이준석 의원이 했던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당시에도 이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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