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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시작, 트럼프 “푸틴 곧 만날 것”…젤렌스키 “누구도 푸틴 믿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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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018년에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젤렌스키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우크라이나이길 바란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고됐다.

CNN 등 복수의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18일 회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회담에 러시아 측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나설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곧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에 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도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어느 시점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을 곧 공식 방문할 계획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러시아나 미국 대표단을 만날 계획은 없다.

젤렌스키는 이날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며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아낼 지렛대로 여겼던 희토류 소유권 양도 협상이 사실상 엎어지면서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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