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매 작품 각기 다른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곽선영이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이정찬)으로 관객 앞에 선다. 평범한 삶과 딸을 지켜야만 하는 엄마 영은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꺼낼 예정이다.
곽선영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강철 체력과 쿨한 성격을 지닌 천상 군인부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속 승부욕 강한 워커홀릭이자 매니지먼트 팀장, ‘무빙’의 괴물이라 불렸던 이의 첫사랑까지. 안정적인 연기력과 흠잡을 데 없는 소화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빚어내며 대중의 신뢰를 얻어왔다. ‘침범’은 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단단한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 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음은 물론,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이루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곽선영이 분하는 영은은 이혼 후 7살 딸 소현을 홀로 키우는 수영 강사로,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소현의 성향을 알게 된 뒤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한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다. 소현을 혼내기도 하고 병원도 데려가 보고 나름의 분출구를 찾아주려고 노력하지만 혼자서는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지쳐만 간다.
곽선영은 딸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버텨내지만 점차 삶이 무너져가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깊이 있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낼 것으로 기대된다.
곽선영은 18일 배급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영은은 소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좌절하고 무너지고 또다시 일어나는 것을 반복한다. 모성애와 딸에 대한 그 이상의 감정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영은을 소개하며 끝없는 고민을 통해 인물에 다가갔음을 전했다.
이정찬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여린 모습 안에 대단한 심지 같은 것을 느꼈다. 영은 캐릭터에 대한 인간적인 설득력을 곽선영이 심어줬다”고 했고 김여정 감독도 “차분한 편이지만 연기에 관해서는 열정적이다. 큰 그림을 보고 연기하는 배우”라며 곽선영의 열연을 자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3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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