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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무기 등 각종 원조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자원을 요구한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거절해서 종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휴전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측에 요구하는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지원에 천문학적 예산을 쏟았던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리튬, 티타늄, 흑연 등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들 자원의 상당 부분은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있거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과 가까운 지역에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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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 뮌헨안보회의(MSC)는 폐막까지 사흘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주의만 재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미국이 유럽에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고 정치 문제에 훈수를 두는 데에만 집중하면서 구체적인 전쟁 종식 방안을 둘러싼 논의는 진척을 못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접촉해 유럽의 장기적 안보에 영향을 미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도하면서 유럽을 ‘패싱’하고 자국 이익을 우선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서두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서두르면서 유럽 각국이 군사적 지원책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가 ‘재앙적인’ 종전 합의로 내몰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급속히 전개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럽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럽 당국자들에게 부활절(4월 20일)까지 휴전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도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재무부가 난색을 보이는데도 국방비 증액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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