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이 군사비 지출을 늘리려는 상황에서 독일 철강업체 티센크루프의 잠수함 제조 부문의 상장 계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센크루프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유럽의 방산 주식의 광범위한 랠리 속에서 20% 상승했다. 이는 4년 반 만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협정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나토 비핵잠수함 함대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마린 시스템즈의 기업공개(IPO)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이번 매각이 티센크루프가 더 넓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fA의 제이슨 페어클로우는 “투자자들은 티센크루프가 주력 철강 사업 외에도 방위 자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티센크루프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규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어클로우의 추산에 따르면 선박과 잠수함을 만드는 해양 사업부의 현재 시가총액은 모회사 시가총액의 약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이 자산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강철 배수가 아닌 방산 배수를 적용한다면 특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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