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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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지구과학·지리 교사들이 「천연기념물로 보는 한국의 지형·지질」(푸른길)이란 책을 냈다.
천연기념물은 국가에서 지정해 법률로 보호하는 자연유산을 말한다. 천연기념물 유형은 동물, 식물, 지형지질, 천연보호구역, 자연현상 5가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2024년 8월 현재 암석, 화석, 천연동굴 등 지형과 지질 관련 108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이 책은 이들 천연기념물 중에서 화석산지 27곳과 암석광물 7곳, 지형지질 37곳, 천연동굴 23곳, 천연보호구역 11곳을 소개한다. 또 옹진 장봉도 장봉편암, 고성 운봉산 주상절리 테일러스,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 등 천연기념물이 될 만한 자연유산 17곳을 추천하는 등 한국의 지형·지질을 총망라했다.
저자는 인천섬유산연구소 김기룡 이사장과 인천남동중학교 이우평 교장으로, 각각 지구과학과 지리를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김기룡 이사장은 교직 퇴임 후 인천 앞바다 섬이 지닌 소중한 자연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홍보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백령·대청·소청도가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기호일보에 ‘인천섬 비경을 가다’를 연재 중이다.
이우평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면서 우리 자연과 지형에 대한 활발한 조사·연구는 물론 전 세계 지리학 정보와 이슈들도 꾸준히 살펴 모아 왔다.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지리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대표 저자인 김기룡 이사장은 “이 한 권의 책이 우리나라의 여러 천연기념물 명소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섬유산연구소는 21일 오후 5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2층 호박홀에서 「천연기념물로 보는 한국의 지형·지질」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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