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단전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늘(17일) 여당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 단장은 “국회 단전을 시도한 건 윤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고 했다.
김 단장은 “단전 지시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작년 12월 4일 0시 30분에 윤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령관이 전기 차단 방법을 찾아보라 했다”며 “스위치 하나를 임의로 내렸더니 (지하 1층) 복도 불이 꺼졌지만,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 암흑천지 상황은 아니었고 그 시간도 5분 정도로 짧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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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단장은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곽 전 사령관이 스스로 뭔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계엄군이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단 더불어민주당 측 의혹 제기에는 잠시 불이 꺼졌지만,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전날(16일) 더불어민주당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회를 마비시켜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주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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